날이좋아서잠깐나갔는데
바람도햇살도참적당하니
이런동네작은집하나얻어
바람쐬다전시회둘러보고
마당서수박사다잘라먹다
서로바라보면서시시콜콜
이야기나누다잠들고싶네
계단을 올라가야해서 회사차원의 공간인가 하면서 지나갔던 곳인데 다같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이었다. 현대원서공원. 길 하나를 두고 창덕궁이 자리하고 있어서 약간 높은 시선에서 창덕궁을 볼 수 있다. 창덕궁 창경궁 내부 관람은 자주 갔지만 바깥에서 본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는데, 바깥에서 보는 창덕궁 모습도 정말 좋았다. 초록 가득한 여름 느낌 가득.
창덕궁길을 쭉 따라 올라가면 종로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고희동미술관이 있다. 우리나라 첫번째 서양화가인 춘희 고희동 화백의 생가를 미술관으로 운영하고 있는 장소. 미술관의 소개에 따르면 화백이 활동하던 당시는 서양화가 들어오는 초입단계였기에 전통적 수묵화법과 서양화의 기법을 절충하는 방식으로 그림을 그리셨다고.
작은 미술관 관람을 마치고는 중앙고 쪽으로 올라갔다가 안국역 방향으로 걸어내려오는 길.
중간중간 문화공간으로 쓰이는 한옥들이 있어서 쭈뼛거리며 들어가보고. 안국역으로 다 내려가기 전에 정독도서관으로 잠깐 길을 꺾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