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푸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강정교회에서 열린 결혼예배의 스냅사진을 촬영하고 돌아온 지 며칠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그날의 감동과 아름다움이 제 카메라 렌즈와 마음속에 선명히 남아있습니다. 사진작가로서 수많은 결혼식을 촬영해왔지만, 이번 결혼예배는 특별히 제 가슴을 울린 순간이었습니다. 서울에서 제주로의 출장길이라 긴 촬영이 예상되었는데요. 감사하게도 신랑신부님께서 예식 전날 묵을 수 있게 제주에서의 숙소를 잡아주셔서 편하게 촬영 준비할 수 있었어요.
촬영은 아침 일찍 메이크업부터 시작했습니다. 터치바이해리 제주에서 신랑신부님 댁으로 출장을 나와주셨어요. 촬영 출발 전 카메라 장비를 점검하고, 렌즈를 닦으며 오늘의 주인공들을 어떻게 가장 아름답게 담아낼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강정교회에 도착하자 푸른 하늘과 바다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졌고, 이 아름다운 배경 속에서 펼쳐질 거룩한 예배를 생각하니 가슴이 설렜습니다.
* 본식스냅 : 빛새김사진관 / 대표 1인 메인촬영
* 예식장소 : 제주 강정교회
* 메이크업 : 터치바이해리 제주
메이크업 샵에서 준비하시는 모습부터 본식과 원판촬영까지 촬영하는 구성으로 진행하셨어요. 아래에 이번 결혼예배 본식스냅 촬영 사진과 더불어 빛새김사진관이 촬영한 교회결혼식 웨딩촬영 포트폴리오도 링크 남겨놓을게요. 성스러운 교회웨딩을 준비하시는 예신예랑님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빛새김사진관이 함께할 그 날을 기다리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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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새김 촬영안내 / 촬영문의 카카오톡 채널 링크
빛새김은 1인 작가가 운영해요. 상담부터 촬영, 편집까지 직접 진행하고있어요. 따뜻하고 부드러운 색감과 저만의 빈티지한 감성으로 온전히 두분을 위한 결혼식을 담을게요!
자세한 빛새김 본식스냅 견적과 구성은 아래 페이지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어요.
본식촬영 예약문의는 아래 카카오톡 채널 링크로 들어오셔서 말씀 남겨주세요!
http://pf.kakao.com/_rlUxexb/chat
교회웨딩 결혼예배 스냅촬영 포트폴리오
헤어/메이크업샵
신랑과 신부가 도착하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눈빛에서 설렘과 긴장, 그리고 무엇보다 서로를 향한 깊은 사랑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신부의 순백의 드레스와 신랑의 단정한 턱시도는 그들의 순수한 마음을 대변하는 듯했습니다. 준비 과정에서부터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저는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거룩한지를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준비를 모두 마치고 이제 결혼식장으로 갑니다! 아침엔 비가 조금 내렸지만 이내 그쳐서 크게 부담스럽진 않았던 날씨. 제주만의 특별한 결혼식 문화죠. 결혼식 하루를 도맡아 도와주실 부신랑님께서 운전도해주시고 예식 사회도 봐주시면서 여러모로 결혼식 서포트를 많이 해주셨어요.
신부대기실/예식 촬영
예배가 시작되고, 성경 말씀이 낭독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세기 1:27)라는 구절이 울려 퍼질 때, 저는 셔터를 누르며 이 순간이 단순한 결혼식이 아닌 하나님의 창조 섭리가 이루어지는 거룩한 예배임을 느꼈습니다.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이 순간, 하나님의 사랑이 이 자리에 가득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의 설교는 결혼의 성경적 의미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었습니다. 결혼이 단순히 두 사람의 결합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거룩한 언약이며,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상징한다는 말씀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에베소서 5장 31-32절의 말씀처럼, 남편과 아내의 관계가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반영한다는 설명에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셔터를 눌렀습니다.
서로를 향한 서약을 하는 순간, 신랑과 신부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진실되고 깊었습니다. 그들의 입술에서 나오는 "사랑합니다"라는 말은 단순한 감정의 표현이 아닌, 하나님 앞에서의 엄숙한 약속이었습니다. 이 순간을 카메라에 담으며, 저는 이 사랑이 영원히 지속되기를, 그리고 이 서약이 항상 새롭게 기억되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했습니다.
반지 교환식에서는 작은 금속 고리가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닐 수 있는지를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끝이 없는 원형의 반지는 영원한 사랑과 신실함의 상징이었습니다. 신랑과 신부가 서로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주는 그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저는 최선을 다해 집중했습니다. 그들의 손가락이 맞닿는 순간, 저는 그들의 삶이 이제부터 하나로 엮여갈 것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_고린도전서 13:13
퇴장하실 땐 모든 분들께서 일어나서 함께 박수 쳐주셨어요. 저도 짝짝짝. 제주에서의 결혼식은 사실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해요. 하객분들, 동네 마을 분들과 함께하는 피로연이 하루종일 이어진다고 하네요. 서울로 올라와야해서 아쉽게 끝까지 함께 못했지만 피로연은 정말 잔치 분위기가 물씬 나더라구요. 제 촬영 방식, 사진 스타일 확인해보시고 마음에 드신다면 문의 주세요!
이번 결혼예배 스냅 촬영을 통해, 저는 단순히 아름다운 순간을 담아내는 것 이상의 의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사랑의 신비로움과 결혼이라는 제도의 거룩함이었습니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본 모든 순간들은 하나님의 사랑이 이 땅에 구현되는 과정이었고, 저는 그 과정을 기록하는 특별한 증인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모든 촬영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 저는 오늘의 모든 순간들을 다시 한 번 떠올려봅니다. 그리고 이 새로운 가정이 앞으로도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굳건히 서 있기를, 서로를 향한 사랑과 존중이 날로 깊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사진작가로서 오늘의 결혼예배는 제게도 큰 축복과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새롭게 탄생한 가정과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축복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