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골한옥마을 <혼인잔치:가을편> 전통혼례 시연행사 다녀왔어요.

남산한옥마을 <혼인잔치:가을편> 시연행사 관람

남산한옥마을에서의 전통혼례 본식스냅 촬영을 앞두고 실제 혼례를 시연하는 좋은 기회가 있어 사전답사를 위해 행사를 다녀왔다. 촬영 당일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다른 결혼식 촬영 전에도 꼭 실제 웨딩홀 현장을 방문해서 진행상황을 체크하는데, 미리 답사를 통해 촬영 포인트들도 확인하고 본식 때의 진행과정과 촬영동선도 점검한다.

오늘 관람도 이런 목적이었는데, 그동안 진행했던 전통혼례 촬영과 절차나 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이제 장소가 다르다보니 신랑신부가 어떻게 입장하는지, 전통혼례에서는 신랑댁 신부댁을 가정하고 집 안에서 진행되는 절차와 마당에서 진행되는 절차가 있어서 그 위치들이 어디인지 동선들을 한번 더 체크했다. 가옥 내부까지 들어가서 신랑신부 준비하는 것도 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테지만, 오늘은 내가 주도적으로 촬영하는 게 아니니 눈에 많이 담고 실제 빛새김과 혼례 촬영 진행하실 신랑신부님과의 촬영에서 더 잘 찍어드리는 걸로.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된 오늘 시연행사.

남산골한옥마을 관훈동 민씨가옥에서 오후 3시부터 시작되었고, 혼례식 자체는 약 40여분 소요되었다. 2시 30분 부터 선착순으로 입장을 시작했고 혼례 시간이 가까워지자 민씨가옥 내 관람객석이 가득 찰 정도로 많은 관람객이 들어찼다. 다행히 일찍 줄을 섰던 덕에 앞쪽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춘향과 이몽룡의 결혼식을 가정한 공연 형식이어서 관심이 더 갔다(feat. 월매).

전통혼례가 진행되는 동안 해설사님의 절차 설명도 곁들여져있어서 보기 편했다. 전통문화 시연자리이니 고증이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겠지만 현장이나,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조화시킨 부분들도 있었다. 전통방식은 어떻고, 현재 시연행사에서는 어떻게 변경되었는지도 설명해주셔서 듣기 편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영어자막 부분도 아주 좋았다. 오늘 공연의 신랑신부 역할은 배우분들이 담당하셨고, 기러기를 전해주는 기럭아범과 초롱동이는 사전에 모집한 일반 시민가족분들. 한옥마을 인스타에서 초롱동이와 기럭아범을 모집한다는 포스팅을 봤던 기억이 있는데 시민참여도 함께하는 기획인 점도 좋았던 포인트.

사전에 안내된 내용으로는 DSLR 등의 사진기기로는 촬영이 금지되어있어 굳이 카메라를 가져가진 않았고, 사진은 관람객이나 하객의 시선으로 모두 아이폰으로 촬영하고 후보정 과정을 거쳤다(아이폰 13 프로맥스). 관람객들이 많아서 여기저기 이동하면서 촬영하지는 않았고, 자리에 앉아 마치 하객의 입장에서 보는 시선으로 혼례 과정을 담아봤다. 남산한옥마을에서의 전통혼례 모습과 더불어 빛새김사진관이 다른 공간에서 진행한 전통혼례 본식스냅 촬영본도 아래에 살짝 공개해본다.